- 오늘도 공항교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 총 21.12km를 달렸으며, 소요 시간은 2시간 4분 58초였다.
- 날씨가 꽤 쌀쌀했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가 더 낮게 느껴졌다.
- 오늘은 평균 심박수를 140bpm 미만으로 유지하며 달릴 생각이었지만, 약 8km 지점에서 화장실에 다녀온 뒤 다시 달리다 보니 어느새 6분 페이스로 달리고 있었다.
- 매우 느린 속도로 달리는 것보다 오히려 이 정도 속도로 달리는 것이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이 덜하고 더 편안하게 느껴져 그대로 속도를 유지했다. (다리에 가해지는 충격, 즉 지면 접촉 시간은 케이던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 사실 날씨가 너무 추워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춥긴 했지만, 달리면서 땀은 엄청 흘렸다.)
- 그렇게 계속 6분 페이스로 달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5분대 초반 페이스로 달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 나도 모르게 점점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스마트워치를 자주 확인하지 않으면 6분대와 5분대 초반 페이스의 차이를 느끼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속도가 빨라지면 호흡이 약간 가빠지긴 하지만, 경사도나 콧물로 인한 호흡 방해 등 여러 변수가 있어 정확히 인지하기는 어려웠다. 무엇보다 숨이 좀 더 가쁘다고 해서 특별히 더 힘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단지 숨을 더 빨리 쉴 뿐, 어디가 고통스러운 건 아니다.
- 그래서 어떻게 보면, 내가 6분대 페이스로 달리는 것이 별 의미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6분대 속도로 달릴 바에야 차라리 5분대 초중반으로 달리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느껴진다. (참고로 6분대 페이스는 나에게 유산소 러닝, 즉 존 3에 해당한다.)
- 하지만 5분대 미만, 즉 4분대로 들어서면(심박수 160bpm 이상) 즉시 숨막히는 고통이 몰려오기 때문에 이건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 정도 페이스에서는 분명히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한다.
- 결과적으로 나에게 가장 편안한 조깅 페이스는 5분대 중반으로 보인다. 내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편하게 달리다 시계를 보면 거의 항상 이 정도 페이스였다.
‘고강도 VS 중강도’ 운동 강도 차이가 우리 몸에 주는 영향! #육체실험 #SBSstory #SBS스페셜
- 위 유튜브 영상을 검색해서 시청해 보면, 고강도 운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 쌍둥이 형제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한 사람은 고강도로 10분간 러닝을 하고, 다른 사람은 중강도로 20분간 러닝을 하도록 하여 총 칼로리 소모량을 동일하게 맞췄다.
- 그 결과, 고강도로 러닝한 사람이 BDNF(뇌 신경영양인자)는 약 3배, 근육 호르몬으로 알려진 아이리신은 약 2배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 흔히 운동을 단순히 칼로리 소모나 근육량 증가를 통한 기초대사량 증가로만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운동의 핵심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있다. 고강도 운동을 할수록 더 좋은 체질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 요즘에는 존 2 운동(저강도 유산소 운동)이 최고라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자주 접할 수 있지만, 고강도 운동의 이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 위 실험에 참여한 쌍둥이 형제의 몸이 아주 건강해 보이는데, 이런 사람이 계속해서 존 2 강도의 운동만 한다면 운동 능력이 퇴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우리 몸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보다 약간 더 부하를 줄 때 발전이 이루어진다.
- 다만, 자신의 능력을 훨씬 초과하는 고강도 운동은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운동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며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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