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정강이뼈 통증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관계로, 이번에는 처음으로 존2(저강도) 러닝을 해보기로 했다.

- 마치 내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가민 포러너 165가 아래와 같은 제안을 했다.

오늘의 제안

회복

122bpm

30:00

 

- 역대 가장 낮은 강도의 러닝을 제안한 배경이 궁금했다. 내가 부상 중이라는 것도 모를 텐데…

- 늘 '기초체력 양성'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었는데, 오늘은 대놓고 '회복'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 나는 평소 존2 운동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부상 중이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어쩌면 존2 운동은 정기적인 고강도 운동 사이에 체력 회복을 위한 개념으로 집어넣는 운동이 아닐까 싶다.

 

- 매일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한 번 고강도 운동을 하면 3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한데, 그러면 훈련량이 너무 줄어드니 그 대안으로 실시하는 운동이 존2 운동이라면 나름 이해가 간다.

 

- 솔직히 존2 러닝만으로 체력이 좋아진다는 말은 아직도 '멍멍이 소리'로 들린다. 존2 러닝을 꾸준히 하면 정말 체력이 좋아질까?

- 오히려 반대가 아닐까? 체력 증진은 정기적인 고강도 운동을 통해 이루어지고, 고강도 운동 사이에 체력 회복 또는 보충 운동의 개념으로 실시하는 것이 존2 운동의 원래 취지였을지도 모른다. (그냥 내 생각임)

 

 

 

 

- 위 차트에서 회색 박스로 표시된 부분이 스마트워치가 제안한 운동 목표(122bpm, 30분 러닝)인데, 실제로는 126bpm으로 35분간 달린 모습이다.

- 뛰면서, "이게 존2 러닝이라고 해서 해보긴 하는데... 정말 컨디션 회복 이상의 의미가 있는 운동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이렇게 설렁설렁 느리게 뛰면서 폼을 유지하는 것도 정말 쉽지 않았다. 평소에 해보지 않은 극한의 저속 주행에서 내 자세가 영 엉성하게 느껴졌다. (속도가 너무 떨어지니까 경쾌한 발걸음이 나오지 않아서 케이던스도 형편없고, 오히려 무릎 등에 더 부담감이 느껴졌다.)

 

 

 

 

- 위 그래프를 보면, 거의 8분 페이스로 엉금엉금 뛰었음을 알 수 있다.

- 달리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존2 러닝만 열심히 하면 체력이 좋아질 거라고, 도대체 어떤 00이 그랬지? 이렇게 뛰는 거나, 그냥 걷는 거나 무슨 차이가 있는 거야?

 

- 참고로, 위 그래프 중간에 갑자기 잔 파도가 많이 들어간 것은 일종의 노이즈 현상인 것 같다. 아마 그때 큰 굴다리 밑을 통과했을 때였던 것 같은데, GPS 수신에 오류가 있었던 듯하다. (갑자기 4분 페이스로 달린 적은 없음, 오늘 코스를 약간 다르게 잡았었음)

 

 

 

 

- 이번 달리기 결과 데이터는 위와 같다.

 

 

 

 

- 위 표는 이번 10회차 러닝의 심박존 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 이번에 평균 심박이 126bpm으로 나왔으니, 정확히 존2와 존3의 경계지점에서 달린 셈이다. (이렇게 천천히 달렸는데도 완벽한 존2 러닝이 아니었어... ㅡㅡ;; 대략 좌절각... 도대체 존2 너라는 존재는...)

 

- 한편, 이번에 심박존이 전체적으로 또 상향 조정되었음이 확인된다. (9회차 러닝까지는 존5 영역이 161bpm 이상으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번 10회차 러닝에서는 162bpm 이상으로 바뀌었음)

 

- 존5 구간이 156 -> 161 -> 162 등으로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이다.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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