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쉬고 이틀 만에 다시 5회차 러닝을 진행했다.

- 하지만 가민 포러너 165는 이번에도 김빠지는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오늘의 제안

기초체력 양성
 
133bpm

31:00

 

- 자꾸 이러면, 고강도 달리기는 도대체 언제 하라는 거냐고! 나는 제대로 달려보고 싶다구~

 

- 새로 산 러닝화도 테스트할 겸, 평소 내가 즐겨 달리던 패턴대로 가보기로 했다. (1회차 러닝과 비슷한 패턴)

 

 

 

1회차 러닝

 

 

5회차 러닝

 

- 그런데 5회차와 1회차 결과를 비교해 보니 뭔가 좀 이상하다.

- 1회차 때는 중간 휴식 지점까지 28분 56초가 걸렸는데, 이번 5회차는 23분 42초로 확 줄어 있었다.

 

 

 

 

 

- 신발(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 덕분이라고 보기에는 차이가 너무 커서, 지도의 플레이 버튼을 눌러보니 내가 공원을 5바퀴 돌아야 하는데 4바퀴만 돈 것으로 확인됐다.

- 새로 산 러닝화에 신경을 잔뜩 쓰며 뛰다가 바퀴 수를 잘못 세었던 것이다. 

 

- 아무튼, 공원 1바퀴를 걷는 휴식을 마친 후, 2차 출발점에서 최종 도착점까지 구간별로 속도를 올려가며 달려보았다.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의 착용감을 느껴보기 위해...)

- 지도 코스에서 하늘색으로 달린 구간이 존4 러닝에 해당하고, 녹색으로 바뀌기 시작한 부분이 157bpm(존5 초입부)에 해당했다.

- 이후 안심도서관 앞에서 노르스름하게 색깔이 바뀌는 부분이 162bpm이었고, 종반부 가장 빨간색이었던 구간이 170bpm에 해당했다.

 

- 2차 러닝 총 거리는 2.37km였고, 존4 이상의 고강도 러닝을 12분 26초간 했던 것으로 확인된다. (챗gpt에게 이 구간 평균 페이스를 계산해 달라고 요청하니, 1km당 약 5분 15초 페이스로 달렸다고 한다.) 

 

- 속도별로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를 체험해 보니, 하늘색 코스 구간에서는 마치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가벼운 느낌이었고, 이후 속도가 더 붙자 신발이 팡팡 튀기면서 나를 강하게 밀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신발을 신고 달리면 분명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사실 내가 170bpm으로 달린 것을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계기판의 rpm 바늘이 거의 우측 끝까지 붙은 채로 질주한 것과 마찬가지다. (나도 이제 적은 나이가 아닌데, ㅎㅎ 그래도 달리는 순간에는 기분이 좋았다.)

 

 

 

 

 

- 이번 러닝의 대략적인 데이터 수치는 위와 같다.

 

- 마지막으로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를 착용한 소감을 남기고자 한다.

- 달릴 때 정말 가볍고 편안해서, 이제 다른 신발은 못 신을 정도다. 특히 무릎이나 발목에 실리는 체중이 분산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치고 달릴 때는 신발 밑창에서 느껴지는 강한 탄성이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기분을 주었다.

 

- 하지만, 워밍업으로 걸을 때는 발목이 조금 불안정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아직 적응이 덜 된 걸 수도 있지만, 처음에는 자꾸 스텝에 신경이 쓰였다. (약간씩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다.)

- 내가 존2로 달려보진 않았지만, 존2와 같이 매우 천천히 달릴 때도 비슷한 느낌이 들 것 같다.

 

- 그래서 사람들이 초보자는 카본화를 신지 말라고 했던 것 같다.

- 하지만, 불안정한 스텝 자체도 몸의 밸런스를 잡는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위 데드리프트용 충격 흡수 패드는 그 위에 바벨 원판을 떨어뜨려도 위로 팡팡 튕겨낼 만큼 탄력이 좋은 소재로 되어 있다. (현재 내가 사용 중인 충격 흡수 패드이다.)

- 내가 알기로는 일부러 저 패드 위에 까치발로 올라가서 몸의 균형을 잡게 하는 운동 프로그램도 있다고 들었다.

 

- 따라서, 카본화가 불안정하니 초보자는 신지 말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 수영을 잘하려면 물속에 많이 들어가 봐야 하고, 스케이트를 잘 타려면 스케이트를 신고 빙판 위에서 많이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 초보자에게 물속은 위험하니 물에 들어가지 말라고 하거나, 스케이트는 위험하니 신지 말라고 하면 평생 수영이나 스케이트를 타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

- 누구에게나 초보 시절은 있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 다만,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를 신고 울퉁불퉁한 산길이나 들판을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할 것 같다. 이 신발은 몸의 밸런스를 요하는데, 경사면이 불규칙한 비포장 도로에서는 정말 위험할 수 있다. 그런 비포장 도로에서는 오히려 투박한 안정화나 등산화가 더 적합할 것이다.

 

- 또한,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를 신고 장시간 걸을 경우 발목이나 종아리에 피로감이 많이 느껴질 수 있다.

 

 

 

아식스 '메타스피드 스카이 파리' 카본화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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