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입한 '카본 슈플라이트2'(왼쪽)와 '메타스피드 엣지 파리'(오른쪽)

 

- 최근 가볍고 통기성이 뛰어난 '카본 슈플라이트2'(약칭 슈플2)를 구입했지만, 날씨가 추워 제대로 테스트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오늘 마침내 실전에서 착용하고 달려볼 수 있었다.

 

 

- 오늘 16km 러닝을 마친 직후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평소 신는 사이즈인 260mm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발볼과 발가락 부분에 여유 공간이 꽤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길이는 거의 엄지손가락 하나가 더 들어갈 정도로 넉넉했고, 발볼도 여유로운 편이었지만 오늘 달리는 동안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착화감이 매우 편안했고, 쿠션감과 반발력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 사진만 보면 신발 안에서 발이 놀 것 같지만, 실제로 발바닥 전체를 지면에 디디고 서면 발이 평평하게 퍼지면서 갑피를 꽉 채우는 느낌이 들었다.

 

- 어디선가 듣기로는 슈플1의 경우 발볼이 더 넓었지만, 슈플2로 넘어오면서 발볼 사이즈가 조금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넓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 다만, 오늘 두꺼운 양말을 신었기 때문에 얇은 양말을 신었을 때는 또 어떤 느낌일지 살짝 궁금하긴 하다. 

 

- 신발이 정말 가볍고, 통기성이 매우 우수해서 안이 다 비칠 정도인데, 신발이 예쁘게 보이려면 단색 양말을 신는 것이 좋을 듯하다. 나는 오늘 회색 바탕에 발가락 부분이 흰색인 양말을 신었는데, 보기에 썩 좋진 않다.

 

- 결론적으로 착화감은 흠잡을 데 없이 훌륭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 알록달록한 핑크색은 정말 소화하기 어려운 듯…ㅠㅠ

 

 

 

- 오늘 슈플2를 신고 16km를 달렸고, 평균 페이스는 5:50/km였다.

- 최근에는 이틀에 한 번씩 16km 러닝을 지속하고 있는데, 평균 페이스는 일부러 조절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5:30/km 정도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저녁 식사 직후라서인지 속도를 내기가 어려웠다. 달리는 중간중간 음식물이 식도를 타고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불편했다.

 

- 참고로 지난 1월, 골반(고관절) 부상을 당한 후 한 달 넘게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로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러닝 거리를 16km로 조정하고, 속도도 대회 페이스보다 30초 이상 늦춰서 달리는 중이다.

- 이전에는 "훈련은 실전처럼, 실전은 훈련처럼"라는 생각으로 매번 최선을 다해 달리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부상 염려 때문에 살짝 여유있게 달려주고 있다.  

 

 

 

 

 

 

 

 

- 보통은 5:30 전후 페이스로 일정하게 밀고 나가는 편인데, 오늘은 밥먹고 속이 불편해서 처음 8km는 5:40 페이스의 템포런 느낌으로 달렸고, 이후 유턴해서 돌아올 때는 조깅 페이스로 천천히 달리다가 마지막 3km는 10km 대회 페이스로 빠르게 달려보았다.

- 덕분에 다양한 속도로 슈플2를 테스트해 볼 수 있었는데, 어떤 페이스에도 다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 처음 템포런을 할 때부터 "오! 느낌 좋은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조깅 페이스에서도 슈플2 미드솔 특유의 말랑말랑한 느낌 덕분에 기분 좋게 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5분 페이스 안으로도 달려봤는데, 속으로 "오~ 좋아! 좋아!" 이러면서 계속 뛰었다는... ㅎㅎㅎ

 

- 아식스 메타스피드(카본 레이싱화)의 경우, 쿠션이 좀 단단한 대신 반발력이 뛰어나 뒤에서 누가 밀어주는 듯한 느낌을 주곤 하는데, 슈플2의 경우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신발이 가볍고, 쿠션감이 좋으면서 카본화 특유의 탄탄함도 느껴지는 독특한 착화감을 제공했다. 

- 한마디로 카본화이긴 하지만 반발력이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신을 수 있고, 조깅 페이스에서도 말랑말랑한 아웃솔 덕분에 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전천후 신발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앞으로 내 최애 러닝화가 될 듯한데, 가격도 149,000원으로 매우 저렴한 편이어서 너무 좋다.

 

- 다만, 겨울에는 통기성이 너무 좋아 발이 시릴 것 같으니 그때는 또 하나의 가성비 러닝화인 노바블라스트5로 달려주고, 특별한 날 폼나게 달리고 싶을 때는 메타스피드를 착용하면 될 듯하다. 움화화화~ 완벽한 라인업이구만! 😆

 

 

 

- 오늘 심박존을 보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 존4로 무난하게 달린 편이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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