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그맥스 나이트로'를 신고 나서기 전에 기온을 확인하니 약 16도였다. 반바지에 얇은 긴팔 티를 입고 출발했는데, 처음엔 몸이 좀 움츠러들었지만 돌아올 때는 땀이 많이 났다.

- '매그맥스 나이트로'가 통기성이 좀 약하다는 평이 있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달리기 꽤 좋은 것 같다. (발이 답답한 느낌은 없었다.)

 

- 출발 후 약 17분 정도 워밍업 삼아 걷는 구간이 있는데, '매그맥스 나이트로'는 너무 푹신해서 걷기용으로는 약간 부적합하다고 느꼈다. 걸을 때 오리처럼 뒤뚱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 달리기를 마치고 집에 도착해 계단을 오를 때는 더 당황스러웠다. 체중이 실릴 때 발이 푹 꺼졌다가 갑자기 튕겨 올라, 중심 잡기가 어려웠다.

 

- 아무튼, 충분한 워밍업 후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니 푹신한 느낌이 좋았고, 최근 겪었던 정강이뼈 통증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볼펜 끝으로 콕콕 터치하는 듯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아프지는 않았다.)

- 그래서, 3km 지점부터 5:00 페이스로 속도를 내보니, 푹신함은 사라지고 '슈퍼블라스트2'와 비슷하게 탱탱한 반발력이 느껴졌다.

- 속도가 빨라질수록 강한 탄성이 느껴졌지만 '메타스피드 스카이'나 '슈퍼블라스트2'에 비해 무게감이 있고, 통기성도 약해 장거리나 빠른 스피드에는 다소 불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따라서, 20km 이하의 거리를 기록을 신경 쓰지 않고 달리기엔 최고의 러닝화라고 생각된다. 무게감이 있지만, 마치 가벼운 모래 주머니를 차고 훈련한다고 생각하면 즐겁게 뛸 수 있다.

- 중강도 이하의 조깅 페이스로 꾸준히 마일리지를 쌓으면서 기초 체력을 기르는 데 좋은 신발인 것 같다.

 

- 또한, 천천히 달리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하거나 힐링을 위한 러닝화로도 잘 어울린다. 천천히 달릴 때 느껴지는 푹신한 감각이 기분 좋고,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재미를 준다.

- 스케이트나 인라인 같은 익사이팅한 재미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 트렘펄린 위에서 점프하며 놀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 그리고 실제로, 집에 돌아와 신발을 벗고 거실을 걸으니 잠깐이지만 땅바닥이 위로 튀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트렘펄린에서 막 내려왔을 느껴지는 흔들림과 비슷한 감각이었다.

 

 

 

 

 

 

- 전날 오랜만에 집에서 근력 운동을 했더니, 오늘 근육통 때문에 달리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 최근 며칠 동안 비가 와서 집에서라도 운동을 해보려고 맨몸 스쿼트 300개를 했는데, 허벅지 특히 사타구니 쪽에 근육통이 생겼다. 또한, 턱걸이와 데드리프트를 해서 그런지 어깨와 겨드랑이 뒤쪽, 날개죽지 부근이 너무 아팠고, 달리는 동안 팔을 흔드는 것도 힘들었다. (한마디로 몸이 무거운 상태였다.)

 

 

 

- 최근 정강이뼈 통증 때문에 많이 뛰지 못해서 그런지 숨이 더 차고, 심박수도 조금 높아진 것 같다.

- 아직 무리하지 않으려고 천천히 뛰려 했지만, 정강이뼈 통증이 많이 사라지고 착화감이 너무 좋아서 마치 홀린 듯 달렸다.

-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정강이뼈 상태를 확인해야겠지만, 만약 통증이 없다면 당분간 재활용으로는 '매그맥스 나이트로'만한 신발이 없을 것 같다. (아직은 조심스럽게 뛰는 것이 맞을 것이다.)

 

 

 

10만원짜리 '슈퍼블라스트2(화이트)' vs 정품 '매그맥스 나이트로'

 

- 일단, 여기까지 정리하고... 다음 시간에는 내가 이미 구입한 정품 '매그맥스 나이트로'와 오늘 새로 주문한 10만원짜리 '매그맥스 나이트로'를 심층 비교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자.

 

- 사실 오늘, 정품 '매그맥스 나이트로'와 10만원짜리 '슈퍼블라스트2'를 비교해 보긴 했지만, 두 신발의 특성이 워낙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10만원짜리 러닝화의 성능이 정품과 비교해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 하지만, 같은 '매그맥스 나이트로' 모델로 비교하면 보다 명확한 차이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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