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유닛 55~59 범위를 공부했지만, 예상보다 진도를 많이 나가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 최근 'Grammar in Use' 를 공부하면서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유닛 하나하나에 담긴 정보량이 생각보다 많아, 진도를 빨리 나가면 앞서 공부한 내용을 금방 잊어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선택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유닛 하나를 완벽히 암기하고 소화한 후 다음으로 넘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처음부터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빠르게 진도를 나가 전체를 한 번 훑은 뒤 책 전체를 반복적으로 회독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 과거에 나는 주로 첫 번째 방법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언어 학습에 있어 디테일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실패에서 얻은 교훈

-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과거 나의 실패 경험에서 찾을 수 있다.

- 처음부터 완벽히 이해하고 암기하려고 하면 시간과 에너지가 지나치게 소모된다. 물론 최종 결과가 좋다면 이 방식도 나쁘지 않겠지만, 문제는 책 한 권을 공부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앞에서 배운 내용을 대부분 잊어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 다시 말해, 비록 그 순간에는 완벽히 이해하고 암기한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는 것은 결국 똑같다는 것이고, 나는 이것이 영어를 수십 년 공부해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학습 속도가 느려지고, 학습 과정에서 지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심리적 부담은 장기적으로 학습 동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

 

퍼즐을 완성하는 과정

- 'Grammar in Use' 각 유닛은 하나의 퍼즐 조각에 불과하다. 모든 퍼즐 조각이 모여야 비로소 하나의 큰 그림이 완성되는데, 각각의 조각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마지막에 결합하지 못하면 그림은 완성되지 않는다.

- 이를 해결하려면 처음에는 퍼즐 조각이 엉성하더라도 꾸준히 전체 그림을 완성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점진적으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 크라센의 이론

- 스티브 크라센은 언어 습득은 이해 가능한 인풋지속적으로 받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 따라서 나는 각 유닛을 처음부터 완벽히 암기하려 하기보다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는 수준에서 만족하고, 이후 빠르게 반복 회독하면서 점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택하려고 한다.

 

언어 학습의 유창성과 정서적 안정

- 만약 이렇게 공부하면 처음부터 일기 쓰기나 스피킹 연습에 시간을 할애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시간에 지속적인 인풋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 물론, 이렇게 하면 방금 공부한 Verb + ing/to 내용조차 책을 덮는 순간 기억이 가물가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티브 크라센은 이런 현상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추구하며 오류를 수정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언어의 유창성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틀릴까 봐 눈치를 보며 주저하게 되기 때문이다.

 

- 크라센은 언어 습득에서 학습자의 정서적 상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며, 언어의 형식보다 내용에 집중해 꾸준히 인풋을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다고 했다.

- 그래, 이번에는 이 방법을 철저히 실천해 보기로 하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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