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기다리던 '슈퍼블라스트2'가 택배로 도착했다.
- 9월 23일 저녁에 결제했는데, 10월 7일 낮에 도착했으니 꼬박 14일이 걸린 셈이다. 해외 배송이라고는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5~7영업일 정도 소요될 거라더니...)
- 2024년 7월 신제품 출시 당시 가격이 249,000원이었지만, 지금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 나는 102,500원에 구입했는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정품이 아닐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일단 속는 셈치고 주문해 보았다.
- 받아본 결과, 품질은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정품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품질이라면 몇 켤레 더 사서 쟁여두고 싶을 정도다. ('메이드 인 베트남'이라는 표기는 있지만, 10만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는다.)
- 앞서 구매한 '메타스피드 스카이'와 비교해 본 모습이다.
- '메타스피드 스카이'는 카본화로, 쿠션과 반발력이 매우 좋은 최고급 러닝화로 알려져 있다. (출시가는 슈퍼블라스트2보다 5만원 비싼 299,000원)
- 러닝화를 분류하는 핵심 기준은 밑창 소재인 '미드솔'이라 할 수 있는데,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두 신발 모두 'FFTuro+'로 최고급 소재가 적용되었고, 이번에 구입한 '슈퍼블라스트2'의 경우 좀 더 두께감이 있어 보인다.
- '슈퍼블라스트2'와 '메타스피드 스카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카본 플레이트의 유무이다.
- '메타스피드 스카이'는 카본화로 불리며, 미드솔 안에 강한 반발력을 제공하는 카본이 삽인되어 있다고 한다.
- 반면 '슈퍼블라스트2'의 경우 쿠션화로 분류되며, 쿠션화 중에서는 거의 탑픽으로 알려져 있다. (왠만한 카본화와 가격이 엇비슷함)
- 신발 바닥인 '아웃솔'을 비교해 보면, 위 사진의 왼쪽이 '슈퍼블라스트2'이고, 오른쪽이 '메타스피드 스카이'이다. ('메타스피드 스카이'는 비가 온 후 젖은 노면에서 달려 진흙이 묻은 상태다.)
- 위 사진만으로는 알아차리기 어렵겠지만, 두 러닝화는 바닥 내구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 오른쪽 '메타스피드 스카이'의 경우 좀 더 말랑말랑한 소재로 되어 있고, 약간 지우개 소재 느낌이 든다. (지금까지 누적 거리 100km 이상 달려봤는데, 발 뒷꿈치 바깥쪽, 특히 모서리 부분이 꽤 닳았다.)
- 그에 반해 이번에 구입한 '슈퍼블라스트2'(왼쪽)의 경우 핑크색 부분도 내구성이 좋지만, 노란색 그립 부분은 더 단단해 보인다. (상대적으로 아웃솔이 더 오래 견딜 것 같다.)
- 한편, 카본화의 최대 단점은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앞서 언급했듯이 밑창 아웃솔 소재가 말랑해서 가만히 서있거나 천천히 걸을 때 몸이 기우뚱 거릴 수 있다. (지속적으로 중심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
- 뿐만 아니라, 발 아치 부분의 폭이 좁아 지면과 접촉하는 면이 작은 것도 몸의 밸런스를 잡는데 불리하게 작용한다.
- 반면, 왼쪽 '슈퍼블라스트2'의 경우 '안정화'만큼은 아니지만, 신발 바닥이 더 단단하고 넓어서 몸의 균형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 참고로, 러닝화는 안정화(초보자용), 쿠션화(과체중용), 카본화(대회용), 슈퍼트레이너화(올라운드) 등으로 분류되는데, '슈퍼블라스트2'의 경우 쿠션화 또는 슈퍼트레이너화로 알려져 있다.
- 육각형 인간이라는 말이 있다. 크게 부각되는 단점 없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사람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 마찬가지로, '슈퍼블라스트2'는 뚜렷한 단점이 없는 육각형 러닝화로 보여진다. (물론 어느 한 분야에 특화된 신발도 아니다.)
- 그래서 챗GPT에게 '육각형 러닝화'로서 갖춰야 할 조건을 물어보았다.
'슈퍼블라스트2'는 슈퍼트레이너 러닝화라고도 불리는데, 슈퍼트레이너화의 중요 6가지 핵심 키워드가 있다면 먼저 알려줘봐.
슈퍼트레이너 러닝화, 특히 슈퍼블라스트 2와 같은 고성능 러닝화의 경우, 주로 다음과 같은 6가지 핵심 요소를 강조할 수 있습니다:
- 쿠셔닝 (Cushioning): 러닝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여 부상을 방지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 반발력 (Energy Return): 쿠션과 더불어 달릴 때 발을 밀어내는 반발력은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합니다.
- 경량성 (Lightweight): 장거리나 빠른 페이스로 달릴 때, 신발이 가볍다면 피로가 덜하고 더 오랫동안 달릴 수 있습니다.
- 안정성 (Stability): 발이 바닥에 닿을 때의 안정성을 제공하여, 부상을 방지하고 발목의 뒤틀림을 줄여줍니다.
- 통기성 (Breathability): 신발의 상부가 통기성이 좋다면 발이 쾌적하게 유지되어 장거리 달리기 시에도 발의 땀을 줄이고 불편함을 덜어줍니다.
- 내구성 (Durability): 신발이 얼마나 오래 견디는지, 마모나 손상에 강한지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고강도 러닝과 잦은 사용에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이 6가지를 육각형 구조로 표현하면서, 각 꼭지점에 이러한 핵심 키워드를 배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위 6가지 키워드 기준으로 보면, 카본화는 쿠셔닝, 반발력, 경량성, 통기성 측면에서는 최고지만, 안정성과 내구성이 최대 약점으로 손꼽힌다.
- 그에 반해 '슈퍼블라스트2'의 경우, 위 6가지 핵심 키워드가 비록 최고는 아니지만 대체로 매우 우수하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 보통 초보자에게 안정화를 추천하지만, '슈퍼블라스트2'는 초보자부터 고급자까지 누구나 신을 수 있는 러닝화다.
- 내 경우, 카본화는 고강도 러닝과 스피드 훈련에 사용하고, '슈퍼블라스트2'(슈퍼트레이너화)는 저강도 장거리 달리기에 사용하려 한다.
- 슈퍼트레이너화는 올라운드 혹은 만능형 러닝화로, 다양한 용도에 적합하다. (딱 하나의 러닝화만 구입해야 한다면 '슈퍼블라스트2'를 추천한다.)
-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슈퍼블라스트2'의 중고 거래 가격이 30만원 이상이라는 점이다. (중고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붙었다.)
- 내 생각엔 많은 사람들이 저렴하게 구입해 놓고는, 명품이라는 이유로 중고거래 가격을 높게 부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저 제품들이 진품이라는 보장이 있을까? 내가 이번에 구입한 제품도 육안으로 봐서는 진품 같은데?)
- 2024년 7월 출시 당시 '슈퍼블라스트2'는 품절 사태를 빚었고, 구하기 힘든 신발이었다.
- 나도 최근 러닝화를 두 번 구매하면서 약간 감이 오는데, 러닝화로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내가 구입한 '메타스피드 스카이'와 '슈퍼블라스트2'는 전작이 워낙 유명했고, 새로 출시된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재기 현상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 그리고는 품절 사태로 웃돈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많은 물량이 시중에 다시 풀린 것으로 보여진다.
- 그 여파로 나도 102,500원이라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게 되었지만, 14일 배송기간 동안 인터넷에 더 좋은 가격으로 올라온 제품들이 많이 보인다. (8만원대 제품들도 보이기 시작함)
- 아무튼, 제일 호구는 비싼 중고 거래 가격에 사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 신발 가격 추이는 마치 주식 거래를 보는 것 같다. 이슈가 있을 때가 최고점이고, 이후 공급이 늘어나면 가격은 하락한다.
- 10만원에 사서 30만원에 파는 것과, 주식을 10만원에 사서 30만원에 파는 것… 뭐가 다를까? (+200% 수익)
일단,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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