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러닝 기록을 남겼던 5월 14일 이후로 오늘까지 총 8회를 더 달렸다. 

- 올해 초에 부상을 경험한 이후로 평균 심박수 160bpm을 넘기는 고강도 러닝은 자제하는 편인데,  어제(5월 26일) 한 번 강도 높은 러닝을 하였고, 오늘도 그에 못지 않는 러닝을 했던 것 같다. 

 

- 어제(5월 26일)는 그동안 아껴왔던 메타스피드 엣지를 처음으로 착용하였다.

- 기록적으로 내심 기대를 많이 했지만, 그날 날씨가 너무 더웠고, 달리기 직전에 먹은 '오징어 땅콩' 과자 한 봉지 때문에 속이 너무 불편했다. 

- 컨디션이 나빠서 최고급 레이싱화의 덕을 거의 보지 못했지만, 날씨가 비슷했던  5월 20일 기록과 비교하면 아주 조금 나은 편이었다.

- 아무튼, 최근들어 날씨가 더워지니까 기본적으로 심박수가 빠르게 올라가서 달리는 것이 많이 힘들었다.

 

 

어제(5월 26일) 기록

 

- 메타스피드 엣지를 신은 어제는 오후 4:33경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달렸고, 기온은 27.2도였다.

 

 

 

- 특이한 점은 4분대 페이스로 달린 것도 아닌데, 무산소 운동 효과가 2.1로 찍혀 있었다.

- 그날 전반적으로 심박수가 높았던 것이 원인인 듯 한데, 아무튼 올해 들어 가장 힘든 달리기가 아니었나 싶다. (중간에 포기할까 계속 고민했지만, 그래도 끝까지 완주했다.)

 

 

 

- 메타스피드 엣지를 착용하고 출발할 때 착용감이 너무 좋았고, 초반 몇 백 미터 지난 지점에서 "이 정도 속도면 대략 4분 30초 페이스가 아닐까?" 하고 스마트워치를 보니 4분 페이스로 달리고 있어 깜짝 놀랐다.

- "우와~ 이게 말로만 듣던 기술 도핑이구나!" 라며 감탄했지만, 16km를 이렇게 달리면 오버페이스가 분명하므로 바로 속도를 늦췄다.

 

- 하지만 4km 지점 이후로 펼쳐지는 오르막길에 접어들면서부터 힘이 들기 시작했고,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내 근육들이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 어느 순간부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기 시작했으며, 오징어처럼 흐느적 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 결국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이렇게 몸이 무거울 때 계속 달리면 근육이 더 단련될 수도 있을 거 같아 그냥 끝까지 달렸다.

- 하지만, 후반부에는 "이 비싼 신발을 신고 이렇게 조깅을 하고 있다니... 신발이 아깝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 달리기를 마치고 체중을 측정해보니 정확히 2kg이 빠져 있었다. 출발할 때 분명 66.3kg이었는데...

- 수분 손실이 엄청나서 급하게 물을 계속 들이켰다.

 

 

 

오늘(5월 27일) 기록

 

- 오늘은 저녁 8시 20분경 출발했고 기온은 23.9도였는데, 이정도만 되어도 달리기가 훨씬 수월했다.

 

 

 

 

- 앞으로 날씨가 더 더워질텐데, 이제부터는 무리하지 않고 160bpm 아래로 달리면서 자세 교정 연습이나 많이 해볼 계획이다.

- 어차피 내가 선수가 될 것도 아니므로, 기록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다.

- 그저 즐기면서 꾸준히 달리다보면 기록도 조금씩 좋아질 것으로 본다.

 

 

 

 

 

 

 

- 최근 기록 측정을 해본 적은 없지만, 스마트워치가 추정하는 레이스 예상 기록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 2월 말에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로 3월까지는 몸을 사리며 조깅 위주로 달렸었고, 이후 약 두 달 동안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템포런 정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 예전에는 기록을 많이 의식해서 빠르게만 달리려고 했다면, 지금은 컨디션 관리에 신경쓰며 여유있게 달리는 편이다.

- 마음을 내려놓으니 더 빨리 성장하는 것 같아 뭔가 좀 아이러니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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